우리 아이 감정 표현이 서툴다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 5가지
아이에게 감정을 가르치는 게 어렵다면, 놀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워보세요.
감정표현으로 정서 발달을 돕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혹시 이런 말 주위에서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너는 지금 화가 난 거야." 라거나 "이런 상태를 짜증 났다고 하는 거야" 하는 말이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자랍니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로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거나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이 어떤 감정인지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죠.
그것과 더불어 아이들이 커갈수록 입을 꾹 다물어 버리는 집이 많아졌습니다. 짜증이 났을 때도, 화가 났을 때도, 심지어 기쁜 일이 있을 때도 항상 "몰라요"라고 답하면서 대화를 회피하죠. 유아 때만 해도 조잘조잘 멈추지 않았었는데 하실 거예요. 하지만, 감정 표현은 감정을 잘 받아주는 환경 속에서 어렸을 때부터 훈련이 되어 있어야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가 되어서도 잘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본인의 감정 상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감정 표현이 중요한 이유
감정을 잘 알고 표현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 사회성 발달: 소통을 원활하게 해 줘요. 자신의 감정을 안다는 것은 상대의 감정에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거든요. 또래 관계를 건강하게 형성할 수 있는 자산이 됩니다.
- 자기 조절력 향상: 자신의 감정을 알고 적절히 표현하게 되면 조절하는 능력도 생겨요.
- 자존감 향상: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에요. 아이의 감정을 부모님이 잘 받아주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추는 밑바탕이 되고 자존감도 올라갑니다.
- 스트레스 해소: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면 스트레스도 건강하게 풀어낼 수 있어요.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게 됩니다.
감정 단어, 놀이부터 시작하기
아이들에게 감정을 알려 줄 때 가장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놀이'예요. 아이들은 배우기보다는 놀면서 익힐 때 더 쉽게 받아들이거든요. 감정색 카드에서 기분에 맞는 카드를 고르게 하거나, '지금 기분은 어떤 색깔이야?' 하고 물어보는 방법도 좋아요. 빨간색을 고르며 "화났어!"라고 얘기를 했다면 화가 난 아이를 돌볼 수 있잖아요.
감정 카드는 다양하게 시중에 나와 있어요. 카드를 통해 감정도 배우고 어휘력도 배우고 일석이조의 언어 습득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또 아이와 카드를 직접 만들 수도 있어요. 종이와 색연필만 있으면 되니 카드를 만들면서 시각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랍니다.
감정 차트를 통한 시각적 학습
'지금 기분 어때?'라는 질문에 막막해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아요. 상황에 따라 올라오는 감정을 느끼기만 했지 이런 게 어떤 감정이라고 정의를 내린 적은 없거든요. 그건 성인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럴 때 감정 차트는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다양한 얼굴 표정과 함께 감정 단어가 나열된 차트를 벽에 붙여두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짚어낼 수 있어요.
표 정 | 감 정 단 어 | 상 황 예 시 |
😊 | 기쁘다 | 친구와 놀 때 |
😡 | 화나다 | 장난감을 뺏겼을 때 |
😢 | 슬프다 | 강아지가 아플 때 |
😨 | 무섭다 | 천둥소리를 들었을 때 |
하지 말아야 할 감정 훈련
감정 단어를 가르치려 하다 보면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하려고 이런 시도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만들려는 모양으로 종이접기를 하지 못해서 얼굴이 일그러졌을 때
"왜 그래?"
하고 물어봤는데, 짜증이 난 표정과 몸짓을 보고
"어, 짜증 났구나?"
하고 말하는 경우요.
분명 짜증 나 보이더라도 그건 바라보는 입장에서의 상대 감정입니다. 아이의 진짜 감정인지는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겉으로는 짜증이 나 보일지라도 정작 본인은 슬픈 것일 수도, 화가 난 것일 수도,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건 아이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감정도 달라질 수 있어서 그래요. 그러니 부모님이 감정을 정해주지 마세요. 감정 역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겁니다.
아이의 감정을 물어볼 때는 항상 개방형 질문을 하도록 하세요.
"오늘 어린이집 재밌었어?" 말고 "오늘 어린이집 어땠어?" 이렇게요.
동화책으로 배우는 감정
아이에게 감정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동화책만큼 좋은 것도 없어요. 책 속 등장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며 "얘는 기분이 어땠을까?"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접하는 기회가 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아이를 본 적이 있어요.
"나 지금 신데렐라처럼 속상해. 지금 슬프고 속상하다고!"
정말 귀여운 표현 아닌가요?
시간이 지나면 본인의 감정을 무언가에 빗대어 설명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려면 편한 환경을 조성해 줘야겠죠!
동화와 함께 감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상황극 놀이로 감정 연습
실제 상황이 아니더라도 상황극을 통해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엄마는 손님, 아이는 점원 역할을 하면서 감정이 올라오는 상황을 만드는 거죠. 엄마가 기쁜 상황, 즐거운 상황을 만들어 아이가 대처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상 황 | 연습할 감정 단어 | 예시 대사 |
친구가 내 장난감을 망가뜨렸을 때 | 화가 나다, 속상하다 등 | "나 속상해. 다시 고쳐줘." |
선물을 받았을 때 | 기쁘다, 신나다, 행복하다 등 | "우와! 정말 좋아요!" |
※ 주의: 일부러 나쁜 감정을 표현할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트라우마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짜증 나거나 화난 감정은 실제로 생겼을 때 아이가 표현하도록 해 주면 됩니다.
감정 일기로 표현력 키우기
마지막으로 가장 깊이 있는 방법은 '감정 일기'입니다. 매일 자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은 어떤 기분이었지?" 하고 적어보는 거예요. 아직 글을 못 쓰는 아이는 그림이나 스티커로 대신해도 돼요.
- 😀 기뻤을 때 스티커
- 😢 슬프거나 속상할 때
- 🎨 기분을 색으로 표현하기
엄마도 같이 감정 일기를 쓰면 더욱 좋겠죠! 스티거나 한 줄 일기는 부담 없으실 거예요.
아이와 함께 일기 쓰는 습관을 만들어 표현하는 능력을 갖추게 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1. 감정 단어는 몇 살부터 가르치는 게 좋을까요?
만 3세 전후부터 아이가 감정을 이해하고 따라 하기 시작해요. 그 시점부터 놀이처럼 접근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2. 아이 감정 표현이 거칠고 공격적이에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말로 대신 표현해 주는 것이 우선이에요. "화가 났구나, 때리기보다는 말로 해보자"처럼 감정 전환을 유도해 주세요.
3. 부끄러움, 외로움 같은 복합 감정도 알려줘야 하나요?
네, 익숙한 단어부터 시작해서 점차 감정의 결을 세분화해 주는 것이 좋아요. 동화책이나 일기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4. 부모가 감정 단어를 잘 안 쓰면 아이도 어려워하나요?
맞아요.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니까요. 평소 감정 단어를 사용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에요.
5. 감정 단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교구가 있을까요?
감정 카드, 표정 그림책, 감정 퍼즐 등 다양한 교구들이 시중에 있어요. 놀이처럼 사용하면 흥미도도 올라가고 반복 학습도 쉬워집니다.
감정 단어를 익히는 건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과정이에요. 부모님에게도 필요한 과정이죠. 놀이로 접근하고, 일상 속에서도 감정을 말로 풀어내는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 대인관계 형성에도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오늘부터 하나씩 시도해 보세요. 아주 작고 사소한 말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시작점이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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